『누누르의 추억』에서는 한 곰 인형이 등장합니다. 이 곰 인형은 그의 주인이 태어날 때부터 자라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그녀와 함께했던 인생 이야기를 펼쳐 놓습니다. 이제는 늙어 버린 곰 인형은 나직한 목소리로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감상에 젖어 어렸을 때의 놀이와 자라면서 겪은 가슴 설레던 일들, 그리고 둘의 사랑스러운 관계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들려 줍니다.
아기는 눈을 감은 채, 새근새근 숨을 쉬고 있었어요. 동그랗고, 아주 조그맣고, 마치 새로운 세계의 존재인 양 아름다웠어요. 나는 그녀를 들여다보는 것밖에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 순간 내 운명이 아기에게 바쳐질 것임을 알았고, 그것이 내가 발견한 내 일생이었어요. 나는 그녀의 곰 인형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