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러시아 소비에트, 중국 문화혁명 시기 등 우리가 아는 파시즘 국가는 국민을 독재의 희생양으로 동원한다. 특히 여성은 한층 더 억압된 존재로 기억된다. 과연 파시즘 시대를 살다 간 여성의 삶은 정말 그러했을까? 이 책은 파시즘 국가에서 여성의 자발적 참여를 고찰하면서, 파시즘 사회가 이룬 절반의 '여성 해방'에 주목한다.
『대중독재와 여성』은 젠더 관계를 통해 파시즘 국가의 권력관계를 재구성하고, 그 현상을 내밀하게 드러낸다. 동시에 파시즘 체제가 왜 대중에게 매력적일 수 있는지, 그 한계점은 무엇인지를 통해 중층적인 정치적·사회적 관계를 분석한다. 이 책은 독일, 프랑스, 소비에트,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중국, 일본, 한국(식민지 시기)의 파시즘 시대를 넘나들며 비교사적 고찰을 통해, 대중독재 아래 여성들의 삶은 희생자와 동조자라는 이분법적 틀에 가둘 수 없으며, 그 안의 모순과 갈등 속에서 다양한 층위를 구성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