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노동자로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동문학을 발표함으로써 등장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최초의 노동자 작가’ 이북명의 대표작을 한 권에 담았다. 식민지 시대에 공장에서 노동자로 노동운동을 하며 소설을 썼고, 해방 후에는 북한에서 노동자 작가로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그는 조선 노동자들의 억압적인 현실과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투쟁을 다룬 작품, 도시 변두리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는 노동자나 떠돌이 도시 빈민들의 생활을 담은 작품을 발표했다. 해방 후에도 북한에서 인민경제계획을 실천하는 노동자의 성장, 더 나아가 노동 가정의 성장에 역점을 둔 작품을 썼다.
이 책에는 첫 작품 「질소비료공장」을 비롯해 그의 시기별 작품 경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인 「민보의 생활표」, 「댑싸리」, 「빙원(氷原)」, 「전기는 흐른다」, 「노동일가」, 「새날」, 「투쟁 속에서」, 「새로운 출발」 등이 실려 있다. 이 소설 선집은 지금껏 연구가 소홀했던 이북명의 작품 세계와 노동문학사에서 그가 갖는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