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은 하루가 저무네 한 풍경이 뒤를 따라가고 있네
땟국물 흐르는 한 세기가 지구 밖으로 저물어가네
모퉁이 돌베고 풀 고꾸라지네 거대한 우주가 주무시는 소리 오그라진
나뭇가지 열고 몸부림으로 일어서네 살살일어서고 있네
인적 드문 숲길은 시작되었네 차마 저무는 풍경이라 말하지는 않겠네
새털처럼 가볍게 자존을 일으켜 주고 싶었네
버거운 이파리 버리지 말라고 툭툭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었네
한 풍경이 다시 살아나길 원했네 신발 벗은 하루가 일어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