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같은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 에세이
“밥 먹을 땐 휴대폰 좀 그만 봐.”
“TV 그만 보고 책 좀 읽어!”
“그만 자야지, 새벽까지 이게 뭐니?”
어느 집에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외침(?)이다. 사춘기 청소년이 사는 집이라면 말이다. TV와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과 SNS, 기상과 식사, 용돈과 이성 교제까지, 어른들이 사춘기를 맞이한 십 대들에게 던지는 잔소리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청소년 식의 표현을 빌리자면,‘영혼까지 탈탈 털리는’모양새다. 물론 잔소리에 대응하는 십 대들의 모습 역시 만만치 않다. 침묵으로 항의하기는 물론이요, 자기들만의 수단-매일같이 발달하는 SNS로 대표되는-으로 항의하고, 까칠한 반응으로 사뭇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부모 vs 십 대’의 구도가 만들어진다. 우리 엄마 아빠 모두 사춘기를 겪어 본 인생의 선배들인데, 왜 자녀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구도를 만들게 되는 걸까?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최소한 두 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어른들이 생활 속에서 십 대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깨달을 수 있다. 어떤 점을 높이 사고 어떤 점을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또 사춘기를 맞이한 십 대를 대하는 데 어떤 점이 어려운지 등등. 남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부모로 대표되는 어른에게 내 요구 사항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아이템을 얻게 되는 셈이다! (최소한 잔소리 피해를 감소시키는 심리 방패는 득템할 수 있다!) 둘째로 모든 청소년이 사춘기를 겪는다. 여기서‘모든’이라고 하면 다소 단정적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사춘기를 직접 겪고 있는 청소년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나만 힘든 건 아니니까! 저자는 힘든 사춘기를 이겨내는 과정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유럽에서도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독일’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니 유난히 내 상황이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누구나 겪는‘당연한’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심리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