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부터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왔을까? 한반도에 자리 잡기 전 우리의 먼 조상들은 어디에 살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그 본래의 터전을 버리고 이곳 한반도에 내려와 우리의 선조가 되었을까?
과학자들로부터 이미 '지구상 가장 매력적인 담수 생태계'라는 최대의 찬사를 받은 바이칼 호수, 이곳이 한국인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이칼호 지역이 모든 유라시아 유목민들의 발원지이며, 한국인의 조상 또한 바이칼호 부근에서 발생한 퉁구스계 몽골 인종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21세기형 한국인의 새로운 뿌리 찾기이자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귀소본능의 현대적 구현이라 할 수 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이 책은 다양한 시도를 한다. 바이칼을 여행하는 순례자의 눈길로,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발상지를 바라보는 문학자의 태도로, 우리 민족의 발상지로 분석하는 유전학자, 고고학자, 지질학자, 역사학자, 해양학자, 민속학자의 과학적 입장으로 모두 14명의 필자들이 힘을 모아 바이칼 지역과 한민족의 유기적 관계에 총체적으로 접근한다.
책에 첨부된 '바이칼 답사 동영상'은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성소인 알혼섬과 부르한 바위의 하늘제사, 현지 부리야트 족의 의식 등을 담은 '바이칼 답사 다큐멘터리'와 바이칼호 주변의 광활한 풍광의 스틸 사진을 모은 '바이칼 영상자료'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