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졔전』은 주인공 양일점이 서모의 흉계로 집을 떠나고 고생하다가 고난 끝에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하고, 뜻밖에 전쟁에 참여해 공까지 세워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이야기다. 서모의 흉계로 집을 떠나게 된 점에서 계모형 가정 소설이지만, 도사에게 도술을 배우고 전쟁에 참여해 공을 세운다는 점에서는 여성영웅소설의 부류로도 볼 수 있다. 현전하는 이본도 많지 않고, 연구의 대상이 된 적도 드물다. 그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모의 악행이나, 여주인공의 고난과 사랑, 형제간의 우애, 악인의 징치, 흥미로운 군담 등이 잘 어울려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고전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