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현길언 선생님이 자신의 소년기의 삶과 생각과 기억을 한데 묶어 쓴 작품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겪었던 삶의 체험과 기억의 아픔, 그 중에서도 버릴 수 없었던 꿈을 모두 담았습니다. 주인공 규명이는 어머니와 단둘이 외갓집에서 마련해 준 소달구지에 닭, 개, 돼지 한 쌍씩을 싣고 불타 없어진 고향 마을로 돌아옵니다. 잡초가 무성한 옛 집터를 눈 앞에 두고 슬픔에 짓눌려 있던 규명이는 여전히 만발한 꽃들을 보며 힘을 얻습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규명이처럼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거나, 혼자서 해결해야 할 문제 앞에 고독하게 서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어려운 순간이 찾아올 때, 변하지 않는 자연의 질서와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는 어떤 존재를 믿을 수 있게 하는 힘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