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가 들려주는 별난 유럽여행 이야기
저자는 고백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가끔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유명 박물관도, 멋진 경치도 아닌 내 멋대로 게으르고 끝없이 나른하고 나만의 비밀 같아 정겨웠던 그 방들이었다’라고. 『여행자의 방』은 저자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묵었던 숙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와 동시에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여행자의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여행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미노의 별볼일 있는 유럽 숙소 여행』으로 펴냈던 초판의 원고에 ‘평범한 여행지를 특별하게 즐기는 법’, 여행은 왜 또다른 삶인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미노의 짧은 여행 이야기들을 더했다.
『여행자의 방』은 유럽의 숙소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유럽, 그러하기에 세계의 여행자들이 거쳐가는 유럽의 숙소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이야기를 담았다. 내용 중에 '3년 후 다시 찾은 이야기' 가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같은 여행지를 다시 한번 찾는 경험. 그런 특별한 경험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하루종일 방에 박혀 하는 일이 없어 보여도 그것도 또 다른 여행의 방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