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8년 가을, 잉글랜드 전역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한 여자는 그 소리와 함께 왕위에 오르고,
한 여자는 그 소리를 들으며 공포에 휩싸인다.
국가와 결혼한 여왕. 가부장적 세계의 여성 군주 엘리자베스 1세가 드디어 왕위에 올랐다. 이른바 ‘엘리자베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모반의 기운이 들끓고 국가 재정은 이미 파산 상태인 나라를 물려받았다. 조언자인 윌리엄 세실은 엘리자베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힘을 지닌 왕자와의 결혼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그녀가 갈구하는 오직 한 남자는 어린 시절 친구 로버트 더들리다. 로버트는 엘리자베스 곁의 자기 자리를 되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왕과 신하는 사랑에 빠졌고 그는 불가능한 일을 시도한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밀어내고 젊은 엘리자베스와 결혼하려 한다.
로버트의 아내인 에이미 더들리는 엘리자베스가 왕위에 오르면 남편이 튜더 왕가의 화려한 궁전으로 돌아갈 걸 알고 있었다. 로버트의 아버지가 메리 여왕에 의해 참수당했던 그때 더들리 가문의 야망은 사라졌기를 바랐던 에이미의 소망은 이제 물거품이 됐다. 의기양양하게 울리는 종소리는 그녀의 남편을 다시 권력 앞으로 그리고 정열적인 젊은 여왕 앞으로 불러냈다. 에이미는 궁으로 돌아간 남편을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하고, 무성한 소문만이 들려오는데…….
『여왕의 연인』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2권에서는 1권에 이어 1559년 가을부터의 사건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