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하였는가
볼테르는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중국 황제를 꼽았다. 볼테르의 이러한 발언에는 당시 유럽이 중국에 가지고 있는 환상이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이 한때 유럽이 선망하던 사회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J.J 클라크가 쓴 『동양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했는가』라는 저서에서 보듯, 분명히 서양보다 동양이 앞서가던 시점이 존재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강희제와 옹정제가 이끈 청나라의 황금시기까지는 적어도 중국이 유럽보다 앞섰다고 본다. 따라서 서양이 통상 요구를 강력하게 요구했을 때도 중국의 황제는 유럽과 거래할 필요가 없었다.
20세기 중국의 대표적인 사상가 주겸지가 쓴 『중국이 만든 유럽의 근대』 역시 이러한 인식 하에 유럽의 근대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분석한다. 산업혁명과 프랑스대혁명이라는 이중혁명이 서양의 근대를 가능하게 했다고 하지만, 유럽이 근대를 이행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존재했다. 이 책은 송유 이학이 예수회에 끼친 영향과 중국 문화가 계몽주의에 전해 준 통찰력, 중국 철학과 프랑스 혁명 및 독일 혁명 등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