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로는 일상을 넘어 새로운 인생을 갈망한다. 삶과 사랑은 대립적인 가치들이지만, 우리는 그 모순을 해결하기 보다 내면화하고 마침내 그것을 생존도구로 바꾸어 버린다. 그에 반해 이 책『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은 감미로운 사랑에 관한, 일상 너머로의 초월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 그 불가능에 대한 회한이며, 현재의 몸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기억의 심연으로 하강한 기록이다. 여기에서 사랑은 관능의 가벼움이 아닌 심각한 상처의 고통으로 개입한다. 누구나 자신이 사는 일상 너머의 삶을 염원하는 이유를 가지게 되는 것은 결국 일상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