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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껍질
글쓴이
한우진 저
출판사
문학세계사
출판일
2010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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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05년 계간 〈시인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후, 발표작마다 젊은 시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문예지 시평에 거론되고 창작기금의 수혜를 받는 등 한국 시단의 주목을 받아온 대표적인 신예시인 한우진의 첫 시집. 『까마귀의 껍질』 속 시들은 소재의 속도감, 에너지의 점차적인 배출, 수사학적 맥박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언어는 섬세함 속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추구한다. 이 세상 것들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움이 언어들 사이로 번져나가고, 아름다움은 세상과 세상 바깥의 경계를 머물며 허무의 아우라를 두른다.

“책은 따뜻했으며 그것만이 온전했던 풍요, 지탄枝炭으로 사라졌다가 밤이면 돌아오는 책, 숯의 문법이 돋아나던 책”은 그의 문학 인생에서 재와 같다. 불이 꺼지고 남은 재는 원소로 돌아가 살아 있는 식물들의 자양분이 된다. “식어가는 화로에 쌓이는 재는 옥수수 밭에 주어야지” 이제 한우진의 시는 책의 자양분에서 나오지 않고, 그 책을 태운 재가 뿌려진 ‘옥수수 밭’, 그 현실의 경境에서 길러지고 수확될 것이다. 한우진의 시들은 너무나 많은 미래를 품고 있다. 오지 않은 것들을 품고 오늘을 견디는 자의 내면은 순결하고 고통스럽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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