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상식으로, 전근대 시기 내내 동아시아의 중화체제는 안정적으로 기능했다고 인식된다. 다만 명·청 교체기에 서양 열강과의 관계 설정 과정에서 역학 관계가 무너졌다고 말해진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중화론의 실체가 많은 부분이 과장되어 있다고 인식하고 중화체제가 안정적이지만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중심이 분열되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각국이 상상한 중국 없는 중화의 실체를 추적하고 근대 국민국가가 형성되기 전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했는지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