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
그가 밝히는 음식의 진실, 그 두 번째 이야기
변호사에서 음식평론가로 전업한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여성지 〈보그〉에 연재한 음식 평론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미식기행에서부터 음식에 관한 잘못된 건강 상식까지, 음식에 관련된 주제라면 어느 것에라도 철두철미한 자세로 임한다. 가능한 모든 자료를 연구해서 가장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결론을 내린 후, 자신이 직접 실행에 옮겨 봄으로써 최종적인 결과를 내린다. 또한 '올바른 음식평론가라면 어떤 음식이라도 싫어해서는 안 되는 법'이라고 규정하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특정 음식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저자는 철저하게 연구한 음식 문화와 관련 지식을 냉소적인 유머와 변호사 특유의 치밀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1장 "음식을 둘러싼 진실"은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저자의 연구와 분석의 결과물이며, 2장 "음식과 건강"은 페로몬이나 웰빙타운처럼, 음식과 건강의 관계를 고찰한 글이다. 3장 "음식에 대한 편견 뒤집기"에서는 지방이나 설탕과 같이 최근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는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되짚어본다. 4장 '식도락 기행'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지방 고유의 맛을 찾아다니는 식도락 여정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5장 "먹어야 제 맛"은 음식을 제대로 만들기 위한 조리법 탐구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처럼 저자의 글은 음식에 대한 1차원적 간접경험의 기회가 아닌, 음식과 과학은 물론 역사를 비롯한 문화의 잔가지들을 한데 아우르고 있다. 그의 방법론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평론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우리 음식문화가 나아갈 하나의 길을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