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 기술이 넘치는 현대에도 귀신은 있을까?
귀신은 존재하는가? 『귀신과 트라우마』는 이런 질문의 대답을 좇아가는 과정의 책이다. 신서사에 관한 연구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 고전서사 작품을 중심으로 귀신의 이모저모를 흥미진진하게 탐색하면서, 귀신의 이미지와 유형을 정리하고 분석한다. 귀신이란, 귀신을 만나는 인간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으므로 귀신을 만나는 인간의 시선은 언제나 중요하다. 따라서 귀신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은 어떠하며 그 스펙트럼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귀신을 보는 인간의 시각과 정서를 알아본다. 그리고 인간에게 귀신의 의미, 끝나지 않고 계속 만들어지는 귀신서사의 특징을 점검한 후, 말미에서는 한반도를 넘어 다른 문화권의 귀신서사는 어떠한 성격을 갖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귀신과 트라우마』에 등장하는 귀신은 어우야담, 용재총화, 역옹패설, 강도몽유록 등 한국 고전문학 텍스트를 소개하면서 여기에 등장하는 귀신들을 중심으로 인간에 대한 파괴적 성향을 가진 초월적 존재거나, 당대인들이 ‘귀(鬼)’로 표현한 것을 대상으로 한다. 귀신은 인간 정신과 관련된 현상이라 전제하고, 정신분석학의 이론에 의해 근거와 명제는 라캉주의를 기준으로 하고 프로이트를 보조적으로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