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는 쌀 한 말을 얻으러 형네 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길을 가던 도중에, 개구리는 보도랑에서 발을 다친 소시랑게, 길 잃은 방아다리, 땅 구멍에 빠진 소똥굴이, 풀대에 걸린 하늘소, 물에 빠진 개똥벌레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례로 도와줘요. 그래서 형네 집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밤이 어두워졌어요. 게다가 형이 준 벼 한 말은 너무 무거워서 잘 들고 갈 수도 없었지요. 그때 은혜를 입었던 개똥벌레가 나타나 길을 밝혀 주고, 무거운 짐은 하늘소가 날라 주었으며, 쇠똥굴이가 길 복판에 놓인 쇠똥더미를 치워 줍니다. 서로 도와가며 쌀을 나르고 밥을 지은 개구리와 친구들은 마당에 둘러앉아 한솥밥을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개구리네 한솥밥』은 서로 돕고 사는 공동체 의식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개구리는 갈 길이 바쁘지만 어려움에 빠진 친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낌없이 도와줍니다. 또한, 돌아오는 길에 개구리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번에는 그 친구들이 나서서 개구리를 돕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서로 도우며 사는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생동감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하게 쓰여져 있어 잊혀져 가는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