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Remote』 『죽은 언어들Dead Languages』 등 철저한 취재와 고증을 바탕으로 한 사실주의적 작품들로 '다큐멘터리 소설가'라는 별칭을 얻은 데이비드 실즈의 신작 에세이.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물리적 생존환경과 육체에 대한 생물학적 탐구를 펼치는 한편,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이고, 또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 고찰한다.
저자는 '유년기와 아동기' '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와 죽음'까지 총 4부로 장을 나누고 각 연령대에 따라 우리 몸이 노화하면서 겪게 되는 육체적ㆍ심리적 변화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공자,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에밀 졸라 등 세기의 지성들과 무명의 묘지기 조수, 택시 운전기사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남긴 삶과 죽음에 관한 경구들을 배치하여,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움으로써 우리가 얻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여기에 백 살을 목전에 두었지만 정정한 아버지와 생명력 넘치는 어린 딸, 자신의 유년시절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내면서 인생의 덧없음을 설파한다. 저자는 인간은 모두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에게 인생의 의미는 인생 그 자체에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주어진 인생을 최대한 충만하게 살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