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의 몸으로 자살을 기도했던 어머니의 질긴 탯줄을 잡고 태어난 주인공 혜민. 그는 전생의 원수를 만난 듯 독하고 질기게 며느리를 미워하여 결국 며느리에게 죽음을 결행하게끔 만든 할머니, 깊은 배움과 넉넉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운명이라는 굴레를 벗겨내지 못하고 자식달린 아버지와 처녀의 몸으로 결혼한 새어머니, 유부남과의 첫사랑에서 실패 후 인생의 모진 회오리에 찢기고 쓸린 채 살아가는 고모의 삶을 지켜보면서 여자의 삶과 인생, 그리고 행복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사색을 통해 불행한 삶의 패턴을 끊어내고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새롭게 재구성해낸다.
저자는 우리네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행복의 조건에 대해 묻는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행복, 그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다. 저자는 모진 운명을 짊어지며 희생만 해온 앞선 세대 그리고 그 희생적인 삶을 거부하며 이기적인 쿨한 삶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현세대의 소극적인 삶, 모두를 진정성 어린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감싸안으며 극단적인 삶의 선택이 아니라 헌신과 행복의 긍정적 교감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