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일찍이 아시아,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를 여행한, 저자 이어령의 기행문집으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맞장구를 치게 하는 담론이 번득이는 저서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담을 통해 여행자의 호주머니 속에서도 실용적인 여행서다.
이처럼 지적이며, 일석이조로 교양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글이 있을까? 철학과 웃음이 스며 있는 담백한 기행 산문이면서 동시에 문화 ? 문명 비평서로서 기능하는, 지적인 욕구까지 두루 만족케 하는 이 한 권이 바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다.
여행을 하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경험이 있거나, 서구 세상을 제대로 여행하고 싶은 분에게, 깨달음이 있는 여행을 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추천한다.
이 책은 여러 독자에게 다양한 차원으로 읽힐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모국을 떠나 여행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음은 공통적이다. 게다가 객지를 여행하면서 여행자가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이어령이라는 베스트 가이드와 함께 서구 곳곳으로 지적인 여행을 떠나보자. 그리고 한국,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생각해 보고 자의식을 가져보자.
1960년대 최초의 유럽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기행문학의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한 권은 여행의 충실한 지적 길잡이, 정신적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