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2백여 년 전, 각지의 제자백가들이 시황의 진나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논어』『맹자』『장자』등 수많은 책들을 엮어 도와 덕으로 다스리는 군주의 통치술을 남겼다. 그것이 바로 『노자』이다.『노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의 하나로, 우리말로 출간된 것만도 50종을 넘어선다. 서양에서도 1788년 라틴어 번역본이 나온 이후 계속 새로운 번역본이 출간되어 영어 번역본만 250여 종을 헤아린다.
이렇듯 수많은 번역과 연구에도 불구하고『노자』를 보통 형이상학적으로 해석하거나 신비주의의 세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노자』의 본모습은 어쩌면 다른 쪽에 존재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저자는 신비주의나 형이상학으로 물들은 『도덕경』이 아닌 삶의 기술(처세), 통치론(제왕학)으로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 정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세상을 등진 채 초월만을 꿈꾸었던 『도덕경』의 실체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