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오줌보로 축구하기 대작전

선생님과 함께 <돼지 오줌보 축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돼지 오줌보'가 뭐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옛날에는 축구공이 없었단다. 옛날에는 동네에서 잔치를 하면 돼지를 잡았는데 돼지가 오줌을 모아놓는 오줌보를 이용해 물과 바람을 넣어 공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축구를 했었단다."

으악~ 처음에는 너무 지저분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줌보로 축구하며 즐거워하는 옛날 친구들을 보며 나도 신이 났습니다. 나도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데 옛날 우리 친구들도 좋아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명수는 오늘 신이 났습니다. 그 이유는 잔칫날에 돼지 오줌보를 얻어 축구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명수는 동네 아저씨에게 돼지 오줌보를 받아 오줌을 빼고 바람을 불어 넣어 빵빵하게 공을 만들었습니다. 공이 완성되자 아이들과 신나게 축구를 하였습니다. 명수와 태영이가 같은 편이고 철호와 재덕이가 한 편이 되었습니다. 명수는 태영이에게 패스를 했는데 공이 잘못하여 철호에게 갔고 둘이 싸우고 있는 틈에 철호가 골을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명수네 편이 공격을 하였습니다. 명수는 골을 넣으려고 했는데 결국 신발만 넣어버리고 말았지요. 명수가 골을 넣으려 할 때 철호가 명수를 넘어지게 해서 그만 돼지 오줌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슬펐지만 다음 잔칫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지요.

우는 명수에게 내가 용돈을 모아 멋진 축구공을 선물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동네 잔칫날이 돌아오기까지 짚으로 공을 만들어 계속 축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 친구들은 축구보다 컴퓨터 게임이나 닌텐도를 훨씬 좋아합니다. 그래서 몸이 자주 아픈지도 모릅니다. 나는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축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수와 태영이, 철호와 재덕이랑 오줌보 축구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선생님과 함께 돼지 오줌보 축구 말고도 다른 옛날 놀이가 많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산가지 놀이, 고누놀이, 비사치기 등 꼭 해보고 싶은 우리 놀이들이 참 많이 생겼습니다.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글입니다>

요즈음 아이들 학교에서 학원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저녁이 되지요. 그리곤 대부분이 컴퓨터 게임이나 , 닌텐도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자주 듭니다.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에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웃어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쓴 글을 약간의 정리를 통해 올려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옛날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웃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