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어떻게 지구에서 계속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대답을 모색하는 이 책은 석유정점 문제뿐 아니라 유기농업에서 공업디자인,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언어학에 이르는 매우 다양한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심오한 예측이 조합된 도발적 생각들을 풀어 놓고 있다.
저자는 화석에너지만이 아니라 현대 문명의 모든 측면에서 한계와 종말의 징후가 보인다면서 더 심층적인 대안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석에너지 문제만을 고립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인구 증가, 서식처 파괴, 다른 재생 불가능 자원들의 고갈 등 제반 요소들을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쇠퇴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작은 마을, 대가족, 지역 공동체의 자치경제 등에 기반을 둔 생존 형태로의 회귀는, 특히 전 지구적 통신 수단과 같은 지난 산업시대의 장식품이 곁들여진다면, 다수의 현대 도시인이 꿈에 그리던 생존 방식을 미래 세대에게 마련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히 다가올 파멸의 예고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위한 희망찬 전망이라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