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편지를 모아 엮은 책 가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는 개인의 삶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고, 역사를 통해 한 사람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한 편의 시 같고, 드라마 같고, 희곡 같은 편지들이 실려 있다.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역사 속의 인물들이 주고받은 편지들, 그 편지들 속에 내재되어 있는 진실과 감동은 또 다른 느낌의 역사 속을 거닐게 만든다.
현대와는 달리 편지 이외에는 다른 적절한 의사소통 기제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쓰여진 편지들은 그 내용의 진실성을 불문하고 그 자체로서 역사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이 책 는 바로 그러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제목에서 말하는 ‘위대한 편지’는 편지 그 자체가 역사를 바꾸었기 때문에 ‘위대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위대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이었거나 혹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썼던 과거의 편지는, 당시로서는 판단할 수 없었던 시대 상황에 대한 그들의 믿음과 오류, 희망과 좌절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편지를 주고받았던 인물들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남긴 편지는 남아서 후세 사람인 우리들에게, 역사로서 연결되는 시대와 그 중의 한순간을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의미를 되묻게 한다. 편지를 주고받았던 사람들 중에는 역사를 이끌었던 인물도 있고, 그러한 역사의 흐름에 희생자가 된 사람도 있다. 그들이 처했던 시대와 상황은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자신의 기쁨과 슬픔을 편지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인물들의 편지, 그것도 연설문이나 대중에게 보낸 편지가 아니라 개인적인 편지를 모아, 편지를 썼던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