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신화가 멈춰선 자리
복지국가의 불모지, 한국에서도 최근 복지 국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노르딕 모델』은 아주 시기적절하게 나온 북유럽 복지모델 개설서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북유럽 다섯 나라가 어떤 역사적 환경에서 복지국가를 발전시켜 왔는지, 그 정치적 배경, 경제모델과 복지모델의 관련성을 잘 분석하고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5개국의 현주소를 정치, 경제, 사회, 국제관계, 민족과 문화에 걸쳐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북유럽 국가들도 대공황과 파시즘, 2차 세계대전과 냉전, 오일 쇼크, 소련 해체와 동유럽의 붕괴,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인 격동기를 함께 겪었다. 하지만 세계 어느 지역보다 창조적이고 실용적인 전망으로 대내외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왔다. 지은이는 ‘합의와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 ‘성장과 분배’를 통한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는 정책 모델로서 북유럽 국가들의 시스템을 분석하고 있다.
이런 ‘노르딕 모델’이라는 개념 속에는 오랜 역사적 전통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나라마다 발전시켜 온 독특한 문화까지 포함된다. 그래서 ‘스웨덴 모델’ ‘핀란드 모델’ ‘덴마크다운 정책’ ‘노르웨이 생활양식’ 같은 고유의 브랜드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는 이 나라들을 덮어놓고 유토피아로 묘사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축적되어 온 지역 공동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실체에 가까운 노르딕 모델의 원형질을 찾으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