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설’이라는 소설양식을 추구한 작가에서 민족과 역사의 발견이라는 거대담론으로의 극적 변화양상을 온몸으로 보여준 작가 안회남의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일본적 경향의 답습과 가벼운 장르적 특성 때문에 주류질서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존재했던 작가였으나, 해방 이후 ‘민족과 역사’를 발견하는 작품을 창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작가로서는 유일하게 징용을 당해 일본 기타큐슈 탄광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이 책에는 해방 전 발표했던 '신변소설'에서부터 해방 후 발표한 진보적 리얼리즘 소설까지 다양한 그의 작품들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