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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글쓴이
임성순 저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10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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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성순

1976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학창시절 대부분을 경기도 안양에서 보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만화, 영화, 게임 등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접한 디지털 1세대이자 미완성형 오타쿠로서 작가를 꿈꾸었으나 대학 시절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영향으로 연출부 생활을 하게 되어 여러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다.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자본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회사 3부작」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선상 반란을 소재로 한 『극해』, 40대 기러기 가장의 은밀한 즐거움을 그린 『자기 개발의 정석』과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SF 장편소설 『우로보로스』 출간하였다. 2018년 단편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포식자들』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독특한 상상력과 능숙한 스토리텔링으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주제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늘 주류가 아닌 주변부에서 투철한 B급 정신으로 세련된 아큐(阿Q)의 삶을 살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일삼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1억원 고료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현대인의 익명성과 자본주의가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다룬 임성순의 장편소설. 미드 범죄 스릴러 〈CSI〉를 연상시킬 정도로 잘 읽히고 재미있으면서도,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일삼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인공 '나'는 킬러다. 회사의 의뢰를 받아 고객에게 우연처럼 보이는 불행을 계획하여 반복되는 일상에서 작은 불행들이 누적되는 것을 통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킬러. 이것은 결코 타살처럼 보이지 않기에 누구도 불행해지는 사람 따위는 없다. 이 때문에 '나'는 죽음을 제공하는 것도 일종의 서비스업이며, 이 일은 컨설팅을 하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두려워 하는 단 한 가지는 회사이다. 언제나 선택을 조종하는 회사는 '나'의 옛애인의 구조조정을 의뢰했고, 그는 여느 때처럼 옛애인의 죽음을 계획하고 완벽하게 시행했다. 하지만 그는 이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고, 이 모든 것이 회사의 음모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 회사는 관료주의의 상징이며, 자본주의는 구체성이 제거된 상징으로 표상된다. 곳곳에 등장하는 수상한 죽음들은 아직도 우리나라가 투명하지도,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음을 뜻한다. 시니컬한 유머는 부조리한 현실을 비웃고 있으며, 작품에 사용된 추리적 기법은 사회적 성찰을 위한 장치로 작용한다. 저자는 죽음조차도 하나의 서비스 상품이 되는 세태를 향한 이러한 상징과 장치를 통해 진지함과 깊이를 담보한 개인의 자각과 저항을 이야기한다.

『컨설턴트』는 약자에게 벌어지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진지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영화판에서 기량을 다진 작가의 내공이 녹아들어 마치 범죄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전개하면서도 우리 사회를 향한 날카롭고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들추어내면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결국 개인의 몫이라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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