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것' 즉 '0'의 개념과 '끝이 없는 것' 즉 '무한'의 개념은 고대 문명이나 그리스 철학 시대부터 논의가 되풀이되어 온 주제이다. 그리고 현대 과학에서도 '0'과 '무한'은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0에 대해서 말하자면, '절대 온도 0˚', '초유동(超流動)이나 초전도 같은 저항이 0인 현상', '질량이 0인 광자(光子)', '0[무한]으로부터의 우주 탄생' 등의 주제가 있다. 그리고 무한에 대해서는 '밀도가 무한대가 되는 블랙홀의 특이점' 등의 주제가 있다.
이 책에서는 현대 과학과 수학에서 나오는 '0'과 '무한'의 다양한 개념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 가운데는 아직 과학자조차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납득하지 못하는 내용도 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참고로, 독자 여러분 스스로 '0'이란 무엇인가, '무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과학과 수학은 본래 그러한 발상과 시행착오의 과정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