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의 영국 식민성 행정직원은 372명이었지만, 1954년에는 1661명으로 늘어났다. 관리할 식민지가 줄어들었는데도 식민성 직원은 오히려 5배 늘어난 이 모순된 현실에서 파킨슨의 법칙은 태어났다. 동료와 협력하기보다는 자신의 승진을 위해 불필요한 부하직원을 고용하고, 많아진 인원을 위해 쓸데없는 일을 만들어낸다는 파킨슨의 법칙은, 거대 정부뿐 아니라 관료화되고 비대해진 오늘날의 모든 조직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 사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군대와 공무원 조직을 관찰한 결과를 조직 일반에 적용되는 논리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파킨슨의 법칙’으로 조직, 특히 거대한 조직은 불합리한 판단과 권모술수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파킨슨은 학자풍의 엄숙함을 유지하면서도 매우 날카롭고 냉소적인 문체로 조직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내고 있다. 특히“부지런한 사람은 3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을 질질 끌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의문과 불안에 빠뜨려 결국 무기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라는 파킨슨의 말은, 시간을 허투로 사용하거나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훌륭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