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 발랄한 그녀의 포복절도 남녀탐구생활
독일의 젊은 여성 작가, 니나 슈미트의 데뷔작이다. 30대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사랑의 유통기한과 자의식 강한 여성의 내면을 정밀하게 묘사하지만, 심각한 표정으로 젠체한다거나 페미니즘 시각을 강요한다거나 하지 않고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프로그램 〈남녀탐구생활〉의 소설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작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오버’하지 않는 문체와 유머러스한 대사, 시트콤적 상황 전개를 통해 유쾌한 유머소설을 전개해 간다. 또한 유머소설이긴 하지만 환경문제와 여성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저변에 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시작으로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의 캠페인들 즉, 동물의 대량 사육을 반대하는 집회, 라인 강의 댐 공사 반대 집회, 일본의 고래잡이 반대 캠페인 등을 배경으로 하면서 환경 문제와 함께 우리 시대 주요한 문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려낸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