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레벤스보른' 계획을 통해 '에바'라는 이름의 독일인으로 살게된 11살 소녀 밀라다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나치 점령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들이 히틀러의 부하를 암살하자, 나치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밀라다가 살고 있던 체코의 작은 마을 리디체를 무참히 공격했습니다. '레벤스 보른'은 독일인이 아닌 아이들 중 아리안족의 외모를 닮은 아이들을 납치하여 독일인으로 키워내는 계획이었습니다. 밀라다를 포함하여 나치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이 계획에 투입되어 독일인으로 자라며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조국과 이름을 빼앗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했던 밀라다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비참한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책은 죽음과 삶의 경계조차 무의미하게 만든 전쟁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에바』를 통해 아이들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되풀이 되고 있는 전쟁으로 희생되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