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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편지
글쓴이
유안진 저
출판사
중앙m&b
출판일
2003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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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유안진

1941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힉 및 동 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수로 활동하다 2006년부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발령받았다. 대한민국예술원의 회원과 한국시인협회 고문으로 있다.

1965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등단했다. 이후 1966~67년에 현대문학에 「별」, 「위로」로 추천을 완료하였다. 1970년 첫시집 『달하』를 간행한 이후 『물로 바람으로』(1975), 『월령가 쑥대머리』(1990), 『봄비 한 주머니』(2000) 등의 시집과 시선집을 출간했고, 수필집 『우리를 영원케 하는 것은』(1988), 『축복을 웃도는 것』(1994) 등과 장편소설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1990), 『땡삐』(1994) 등의 작품이 있다.

유학시절부터 우리 민속에 대한 가치를 절감하고 지금까지 이 분야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여 여러 권의 관련 저서를 냈으며, 그밖에 『한국의 전통 육아방식』(1987), 『한국전통사회의 유아교육』 등의 민속연구서와 속요집 『딸아딸아 연지 딸아』 논문을 상재하였다. 한국시협상,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상특별상, 목월문학상,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구상문학상, 공초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유심작품상, 이형기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지란지교를 꿈꾸며』의 작가 유안진 시인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유안진 에세이 『바람 편지』는 인생의 선배가 후배들에게 보내는 정겨운 편지와도 같다. 감성적인 어조로 우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우리의 옛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유안진 시인이 이번에는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고 우리를 찾아왔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 부분은 ‘Y담 한시’를 종알거리던 어린 시절의 추억, 글풍류만 풍요로웠던 진사집 손녀로 태어나 글놀이를 즐기던 가풍, 박목월 선생을 만나 추천을 받고 시인이 된 이야기, 박목월 선생과의 추억 등 시인으로서 다소 전통적이었던 성장기 환경이나, 시인이 되기까지의 과정, 시에 대한 유안진 시인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채워져 있다.
시골 마을의 한 소녀가 어떻게 성장을 하였으며 어떤 연유로 시인이 되었는지, 그의 시에 대한 생각은 어떤 것인지, 개인적인 성장사를 따라가 보는 일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책의 두 번째 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은 옛것에 대한 추억.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꽃잎 띄운 냉차를 대접하고 창호지 안에 풀잎과 꽃으로 수를 놓아 바른 선조들의 멋, 아이의 이름과 금줄에 얽힌 조상들의 지혜, ‘달기 약수’처럼 하찮은 것에도 재치있고 예쁜 이름을 붙여 멋스럽고 따뜻한 정감을 느끼게 했던 운치있는 삶 등이다. 소박하고 맛깔스러운 옛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시인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맛깔나게 풀어낸다.
세 번째 부분은 한국 여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유안진 시인은 기생들이야말로 사대부들보다 더 품위와 격조를 지키면서 애국을 해 왔다고 이야기한다. 시인은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보다도 더 계약 결혼에 있어 모범을 보인 이로 황진이를 꼽는다. 황진이는 이사종을 만나 6년간의 동거를 제안하고 3년 동안을 시댁에 들어가 자신의 재산으로 살림을 도맡았으며 이후 3년 동안은 황진이의 집으로 옮겨와 이사종의 재산으로 황진이의 가솔을 부양했다. 그리고 계약 기간이 끝나자 약속 기간이 지났으니 마땅히 헤어지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서는 각기 헤어졌다. 이 얼마나 공평하고 이상적인 계약 결혼인가, 라고 시인은 말한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시를 남긴 부안 기생 계랑, 시대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학자로 이름을 날렸던 인수대비와 사주당 이씨, 윤지당 임씨, 그림과 서문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임당 신씨와 허난설헌의 예를 들며 한국 여성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가을 편지』를 읽다보면 “진정한 세계와에 기여하기 위하여, 가장 자기다워지고 한국인다워지도록, 아주 사소하더라도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는 시인의 말이 새록새록 와 닿는다. 짙은 향기를 남기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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