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보다 부드럽고 칵테일보다 깊은 술과 영화의 회오리
애주가를 위한 본격 술 교양서
술과 영화를 책이라는 공간에 버무려 놓은 맛있는 안주와 같은 책이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조니 뎁은 럼을 입에 달고 산다. 마실 때 독하고, 취하면 소동이나 난동을 부리게 하고, 깰 때는 지옥 같은 술이었다는 럼과 럼을 마셔대며 해적질을 일삼는 영화. 이 책은 영화이야기dl면서 술이야기이기도 한, 폭탄주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영화 속에 나타나는 술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술 정보를 전해준다. 잭 다니엘, 조니 워커, 바카디 등 술 상표로 너무도 귀에 익은 그 이름의 실제 주인들은 어떤 시대를 어떻게 살았나, 과연 싱글몰트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맛이 우월한가, 라거 맥주는 에일 맥주보다 맛이 저열한가, 압생트는 왜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환각 물질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게 됐나 등 흥미진진한 술 이야기가 펼쳐진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술 교양서가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 책에서 전하는 이야기들이 안주거리로 그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