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민화로 떠나는 신화여행』의 저자 하진희 박사는 인도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며 인도 미술품을 모아왔다. 이 책은 그녀가 20여 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 중 150점의 인도민화 작품을 모아 인도신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인도민화와 예술을 통해 인도의 신화와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읽는 재미가 있으며 특히 최첨단 과학문명의 시대인 오늘날에도 매일같이 신을 경배하며 신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깨달아 가고 있는 인도인들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책 속에는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인 가네샤 신이 어떻게 우스꽝스러운 코끼리 머리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비슈누 신은 왜 10가지 화신으로 현신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참을성 없고 불같은 성격의 시바 신에게 사랑의 레퀴엠이 존재했었다는 이야기 등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이러한 인도 신화는 인도 민화에 오롯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안에는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의 형상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도인들의 일상이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3000년 이상을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인도인들의 신화 사랑과 생생한 삶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인도 민화를 통해 이 책은 신비한 나라 인도로 독자들을 안내 해준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온갖 종류의 의문과 해결되지 않는 현상들이 바로 오랜 세월 동안 신화가 다뤄온 주제이며, 그 속에는 인간의 삶에 필요한 지혜가 담겨 있다. 특히 인도신화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것들이 거의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생과 죽음, 행복과 불행, 정의와 음모, 희생과 배신, 축복과 저주, 진실과 거짓, 평화와 전쟁, 성자와 악마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인생의 모든 것을 신화를 통해서 알아간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이러한 인도신화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면서 보편적 인간의 문제를 도덕적 관점에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 책은 동양적 가치로 평가되는 인도신화의 세계를 아름다운 민화의 세계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