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과거를 딛고 차근차근 발전해나가는 여타의 학문과는 다르기에 2500년 전의 소크라테스가 우리 앞에 불쑥 나타난다고 해도 전혀 고리타분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신기한 학문이다. 이러한 철학의 속성을 파악한 저자는 이를 유려하게 활용하여 새로운 성찰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소크라테스, 오비디우스, 아르키메데스, 라캉, 마르크스, 칸트, 헤겔, 롤랑바르트, 니체, 데리다, 프로이트, 융, 칼 슈미트 등 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삶을 지탱해온 세계의 지성들을 한자리에 모아 독자들을 그들 앞에 초대한다.
특히 이 책이 눈길을 끌고 있는 점은 철학을 우리의 일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끌어온다는 것이다. 철학을 일상으로 끌어들였을 때, 자칫하면 일상마저 지루하고 따분해질 수 있지만, 저자는 쉬운 언어를 통해 철학자들의 담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게다가 저자는 단지 철학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 문학, 예술에서부터 최신의 영화와 드라마, 책까지도 독자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일상을 고찰한 철학책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 책 『소크라테스와 아침을』은 단지 사상가들의 담론과 주장을 전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일상에 끌어들인 철학자들의 주장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는 ‘책 속에만 있는’ 철학이 아니라 독자가 실제로 자신의 어떤 삶이든 성찰할 수 있도록 자신이 먼저 그 예시를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그를 통해 독자들은 일상의 그 어떤 상황. 즉 야근, 회식, 늦잠, 친구와의 언쟁 등의 모든 일상이 철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철학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은 것임을 말해준다.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제6차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