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유혹·배신·복수 모두 다 있었드랬다.
소설보다 흥미롭고, 치명적으로 은밀하며, 더없이 유쾌한 초절정 자연 다큐 스캔들!
16년 동안 매일같이 데이트를 즐기는 흑기러기 한 쌍, 암컷 꿀벌의 냄새로 수컷 꿀벌을 유혹하는 요염한 난초, 붉은발부비를 토하게 만들어 먹이를 빼앗는 군함조, 몇 주 동안이나 등에 올라타 있던 수컷을 내동댕이 쳐버리는 암컷 코스타리카할리퀸개구리 등 온갖 생물들의 은밀한 상호작용 이야기를 유쾌한 문체로 풀어낸 책이다.
이러한 상호 관계 이야기는 수백 종의 생물들을 통해 네 가지 유형으로 보여진다. 같은 종 동물 간의 상호작용, 다른 종 동물 간의 상호작용, 식물과 동물 간의 상호작용, 곰팡이·세균과의 상호작용이다.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생물이 등장하는 자연 속 실제상황이다. 일개미는 동료가 더듬이나 앞다리로 톡톡 건드리면 입에 먹이를 토해주고, 코뿔새와 난쟁이몽구스는 함께 사냥을 다닌다. 돌고래와 사람은 몇 대째 자녀에게 기술을 전수하며 함께 고기잡이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뭔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느낌의 정체와 우리 체중의 10%를 차지하는 세균에 대해서도 밝혀진다.
학술적인 논평이 아닌, 단순히 세상 모든 것을 서로 연관 지어보고, 자연사를 나누고 싶다는 저자의 열정이 느껴진다. 또한 심리학자나 사회학자의 시각이 아닌, 자연과학자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자연의 특별한 관계 역시 흥미롭다. 저 멀리에서 일어나는 일도, 우리 집 뒷마당에서 일어나는 일도,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작용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는 가장 간단한 것에서부터 가장 복잡한 것까지 이 모든 관계는 어떤 개체나 종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현실을 확인해준다. 결국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