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많았습니다
우격으로 자려 하면 잠은 더 멀리 달아나고 맙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음악을 듣거나
낙서밖에 없었습니다
부스스 일어나 종이 위에 낙서를 합니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이 붓과 함께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이곳저곳 기웃도 거립니다
그 상념의 세계에 깊숙이 빠져 위안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낯선 곳에서도 길을 잃고 헤맬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종이 위에 그려져 있는 낙서들은 뒤죽박죽입니다
그 점 감안하시고 이해로써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 '시인의 말'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