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어머니의 자식이다. 예술가들도 마찬가지다. 화가들은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어머니를 화폭에 담았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 그린 이도 있지만, 사진이나 기존의 그림을 보고 그린 것도 있고, 상상에 의지해 그린 모습도 있다. 어머니의 초상을 그린 화가들은 대부분 어머니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 그들은 그림을 통해 어머니와 보냈던 시절을 추억하고, 젊은 시절 아름다웠던 어머니의 모습을 간직하려 했다. 때로는 늙고 지친 어머니,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는 어머니를 그려 함께 아픔을 나누고자 했다. 화가의 어머니들은 열정과 재능을 가진 자녀들을 회화의 거장으로 훌륭하게 키워냈고, 화가들은 그런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 존경을 화폭에 남아낸 것이다.
저자 줄리엣 헤슬우드는 화가가 그린 어머니의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화가와 어머니의 일생을 들려주어, 화가들이 왜 자신의 어머니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등 유명 화가들의 어머니 뿐만 아니라 에릭 윌슨이나 톰 필립스처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각 그림에 얽힌 사연을 읽다보면 가난과 싸우고, 남편을 내조하며 자신의 삶보다 자식을 위해 살아왔던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화가들이 그린 어머니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의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