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함께 들어온 바이러스,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바이러스는 문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위대한 생태학자 찰스 엘튼은 50년 전에 이미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수천 종의 유기체들이 한데 뒤섞여 자연에서 무시무시한 ‘전위’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루돌프 피르호는 “개인의 생명이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고 표출하는 것이 질병이라면 유행병은 대중의 불안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유행병이라는 폭넓은 주제를 설득력 있게 총망라한 이 책은 일촉즉발의 불안정성, 예측 불가능한 미래, 우리 모두의 문 앞에 매복해 있는 미생물 테러리스트에 대처하기 위한 가이드북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세계를 공포로 들끓게 한 조류독감, 광우병, 구제역, 사스 그리고 신종 플루가 있었다. 잊을 만하면 한번씩 찾아오는 이들은 지난 공포까지 되새기며 더 큰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책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러한 온갖 바이러스를 생물학적 '침입자' 라고 말한다. 그리고 생물학적 침입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인류의 건강과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음 유행병이 시작된 후 땅을 치고 후회하기 전에 급속히 진행되는 세계화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사고파는 생물무역에 대해 총제적인 재고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