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그해 5월』와 같은 소설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비춘 이병주 선생. 그는 백 여권에 육박하는 작품을 남기는 등 한국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지만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학연이나 지연, 그리고 일부 부분적인 ‘태작’(?作)의 영향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병주 선생이 이 땅에 온 지 87년, 또 유명(幽明)을 달리한 지 16년에 이르러 그의 ‘천재’와 ‘노력’을 다시 조명해본 것이다.
『역사의 그늘, 문학의 길』은 이병주 문학에 관한 논문과 비평문을 한데 모은 연구서이다. 그의 문학론 중에서도 역사성을 가진 소설적 성과를 추적한 글들을 중심으로 편집되었다. 그에게는 그 외에도 현대사회의 구조적 성격이나 인간성의 본질적 내면에 관한 수발(秀拔)한 작품이 많고 그에 따른 작품들도 많으나, 그의 역사 소재 소설들이 가진 장쾌하고 웅혼한 면모를 해명한 글들을 우선하여 묶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장에서는 이병주 작가론에 대한 내용을 중점으로 다루었고 2장과 3장에서는 그의 빼어난 작품들을 분석해 수록했다. 이 책은 이병주 국제문학제(2008년 4월 24일(목)~26일(토))를 두 번째로 개최하면서, 이병주 국제문학상 시상의 첫 행사를 앞두고 발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