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누나 아즈사와
남동생 쇼의 시끌벅적 성장동화
“어서옵쇼, 쇼, 쇼 분식집에는 앵무새 누나가 있대요!”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내 이름은 ‘쇼’야. 동네에서는 ‘어서옵쇼’ 분식집 둘째로 통해. 나에게는 남들과 조금 다른 누나야가 있어. 누나야는 동그란 눈에 손뜨개를 잘하고, “어서 오세요!” “또 오세요!” “네엣!” 늘 같은 말을 반복하지. 맞아. 누나야는 지적 장애가 있어. 엄마는 누나야에게 가게 일을 돕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사고를 치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아.
그런데 지치지도 않고 온 식구를 채근하고 닦달하던 우리 엄마가 가출해 버렸어. 수염이 텁수룩한 아빠는 젖은 걸레처럼 축 처졌고, 가게는 문을 닫았고, 누나는 위궤양으로 병원에 실려 갔어. 할머니는 엄마가 곧 돌아올 거라고 하지만, 글쎄 난 잘 모르겠어. 이제 우리 집은 어떻게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