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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글쓴이
법정 외 4명
출판사
책읽는섬
출판일
2017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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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법정

1932년 전라남도 해남 우수영에서 태어났다.
한국 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인간의 선의지(善意志)와 삶과 죽음에 고뇌하며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효봉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은 후 통영 미래사, 지리산 쌍계사 탑전에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고 1959년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60년 통도사에서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하였고, 1967년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을 하며, 불교계 언론과 유력한 신문에서 죽비 같은 글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1973년 함석헌, 장준하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여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75년 젊은 목숨을 앗아간 제2인혁당 사건을 목격한 스님은 큰 충격을 받아 그해 10월 본래 수행자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무소유 사상을 설파하며 자기다운 질서 속에 텅 빈 충만의 시기를 보낸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고 끊임없이 찾아드는 사람들을 피해 1992년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겨 홀로 수행 정진하였다.
1994년 우리 심성에 맑고 향기로운 연꽃을 피우고자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를 발족하여, 생명 중심의 나눔의 삶을 주창하였다.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에서 입적(세수 78세, 법랍 55세)했다.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스님은 마지막까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고, 입적 후에도 남은 이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준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60년 시인의 길을 동행했던 가슴 뭉클한 수필들

시인은 그 글들을 잃어버렸다. 잊어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렸다. 아니, 잃어버렸기에 잊어버릴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도 그 글들을 읽었을 때의 감흥은 사라지지 않고 새록새록 떠올랐다. 하지만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처음 만났던 때처럼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치리라. 그러면 오래전의 친구를 길에서 만난 듯 반가우리라.

그 글들은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며 은행에서 아무렇게나 뽑아든 잡지에서 만났고, 잠시 빌려 읽은 책에서 만났고, 시험공부를 하러 간 도서관에서 딴청을 피우던 중에 만났다. 이상하게도 그 글들을 ‘소유’하기란 쉽지 않았다. 집 안 서가의 어디에도 그 글들은 없다. 마음 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는데, 그래서일까? 그 자유로운 마음의 흔적들은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남아 있는 것은 확신하기 힘든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 그리고 무언가 물컹하고 뭉클했던 감각뿐.

신경림 시인의 이야기다. 시인의 나이로만 환갑을 훌쩍 넘긴 세월 동안 많은 책을 만났고 많은 글을 읽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세파에 시달리며 많은 것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 글들을 읽었을 때의 따뜻하고 시큰한 느낌은 마치 보물창고처럼 기억 속에 오롯이 자리해왔다. 『뭉클』은 신경림 시인이 오랫동안 마음의 책장 속에 간직해두었던 수필들을 엮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누가 엮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60년 넘게 시를 품고 살아온 사람이 건네는 글이라면, 그 마음과 함께 읽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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