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전공하는 학생이자 인터넷 만화 '방랑 고양이'의 작가 싸이미니는 한국 전통 음악과 전통 문화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후배 2명과 함께 자기 몸집만한 배낭에 대금, 장구, 가야금을 주렁주렁 매달고 여행을 떠난다. '한국이 걸어 다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Walking Corea라는 팀 이름까지 짓고 6개월 동안 17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주로 길거리 공연을 통해 국악을 알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통한다. '악소리 나는' 여행이지만 '악(樂)'이 있어 아름다운 여행. 저자의 귀여운 만화와 생생한 사진이 볼거리를 더한다.
싸이미니의 방랑기는 글만 주루룩 있지 않다. 글도 있지만 그 외에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 340여 장이 실려 있어 여행 당시의 상황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지듯 싸이미니의 여행에 확실히 동참할 수 있다. 거기다가 싸이미니의 주특기 만화가 있다.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에피소드 약 30여 편을 만화로 그려 보는 이에게 재미를 더해준다. 인터넷에 익숙해져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지루함 없이 여행기가 전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