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학 역사에서 중요한 작가로 손꼽히는 로버트 코마이어의 유일한 소설집으로, ‘우리같이 청소년문고’의 첫 번째 책. 이 작품집에 실린 소설들은 1965년부터 1975년 사이에 쓴 것으로, 이 기간은 작가가 십대 아이들을 키웠던 때다. 작가는 자신의 아들과 두 딸이 고통스럽게 사춘기를 보내는 동안 자신의 청소년기를 돌아보면서 아이들이 작가가 보낸 청소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일련의 단편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대통령님, 어디 계세요?』에 실린 9편 소설의 주제는 모두 성장이다. 그런데 이 작품집에서의 성장은 단지 청소년들에게만 한정되는 성장이 아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부모들 또한 자녀들처럼 성장하면서, 세월의 흐름이 선사해 주는, 종종 괴롭고도 즐거운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곧 청소년들만의 이야기로 한정되는 일반적인 성장소설과 달리, 모든 작품이 자녀와 부모의 동반 성장을 그려 보이고 있다. 이는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며, 바로 그러한 과정이 인생이라는 작가의 세계관의 산물일 것이다.『대통령님, 어디 계세요?』에 대한 수많은 찬사 역시 그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작품마다 일일이 밝혀 놓은 「창작 노트」를 통하여 경이로운 문학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글쓰기를 공부하려는 청소년들뿐만이 아니라,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사, 학부모 그리고 습작 중인 문청들에게도, 코마이어의 노트는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