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객들에게 매우 친절하다고 알려진 나라 일본. 『일곱 개의 자전거 여행』에서는 일본에서도 혼슈 최북단의 도호쿠 지방에서부터 최남단의 세토나이카이에 있는 여러 섬들까지 일본 곳곳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있다. 책 속의 여행지는 일본의 지방 소도시들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작은 도시의 풍경들은 저자 특유의 탁월한 심리 묘사 속에 그곳 사람들의 삶과 개성 넘치는 생활 모습이 녹어들어 있어 실제로 여행하며 그들을 만나는 듯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저자는 구체적인 여행 방법이나 코스, 주행 거리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지 않는다. 여행은 이래야 하고 이곳은 꼭 가봐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저 저자가 낯선 곳을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담하게 들려주지만 그 울림이 우리에게도 잔잔히 퍼진다.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나름의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일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