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들이 이제 막 인문학에 발을 들여 놓는 스무살 청년들을 위해 직접 쓴 인문학 입문서이다. 책 속에 소개된 총 24개의 글은 인문학의 각 분야가 다루는 내용과 지식을 쉽고 풍성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손쉽게 답을 주거나 직접적으로 소리 높여 인문학의 중요성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상과 자료를 통해 스스로 인문학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들어, 사라져 가는 소수언어를 사용하는 한 네기달(Negidal;퉁그스어족의 일족)인 할머니의 “하느님은 어째서 우리 같은 소수민족에게도 따로 독자적인 언어를 주었을까요”라는 물음을 받는 언어학자의 글을 통해 ‘언어’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셰익스피어의 시 한편과 연암 박지원의 글 한편을 해석하는 영문학자의 글을 통해 ‘사랑’과 ‘예술’과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의료 행위에 있어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독어학자의 글을 통해 인문학의 통섭 범위가 통상의 인문사회학을 훌쩍 넘어서 있는 현실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식이다.
스무살, 인문학을 만나다는 총 3개의 부로 나누어져 있다.「1부 人: 생성하는 만남」, 「2부 文: 너머의 만남」, 「3부 學: 공명하는 만남」이 그것이다. 총 24편의 글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이 책의 서론격인 「포토 프롤로그」에 잘 드러나 있는 것처럼 “사람과 인문”에 대한 물음이다. 이 책을 통해 이 물음과 만남으로써 대학 신입생 혹은 인문학 신입생들은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인간 존재를 둘러싼 여러 질문들과 만나게 될 것이며, 아울러 ‘인문학’의 각 분과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의 폭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 책을 통해 ‘대학’이 사회의 인문 담론에 ‘실천적’으로 다가서는 중요한 발걸음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