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에서 마카롱까지, 유기농에서 공산주의까지
세계인의‘머스트 해브 아이템’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현대인은 갓 태어난 아이 이름 짓기에서부터 휴가지 선정, 입을 옷, 외식 메뉴 선택 등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지만, 그 선택은 온전히 ‘개인의 취향’을 통한 결정이 아니다. 개인의 모든 결정에는 집단의 취향과 선택에 영향을 받게된다.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구성원들이 갑자기, 일시적으로 특정 기호나 행위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작 『모드의 희생자Victimes de la mode』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트렌드의 명령을 따르려는 성향이 있으며, 우리의 취향은 무의식중에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고 설명했던 기욤 에르네는 이번 『파리를 떠난 마카롱』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되고 퍼져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 기욤 에르네는 그저 가볍고 변덕스러운 현상으로 취급되던 트렌드를 ‘집단의 자의’로 정의하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기호학과 모방이론, 티핑 포인트와 롱테일법칙 등 다양한 트렌드 관련이론의 핵심을 요약하면서 각각의 주장이 놓치고 있는 지점도 날카롭게 짚어주고 있다. 이렇듯 쉽고 간결한 설명과 풍부한 트렌드 사례가 집약된 『파리를 떠난 마카롱』은 교양의 관점에서, 그리고 현명하게 사회적 변화를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