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해 자연 세계, 아마존에 접속한다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에 이어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게임을 통해 자연 세계에 접속한다는 파격적인 발상으로 ‘게임’과 ‘생명’이라는 키워드를 다루는 소설이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원시림과 미지의 야생동물, 태초의 변화무쌍한 기후를 간직한 아마존을 배경으로, 그곳에 살고 있는 동물의 의식에 접속(싱크)하여 그 동물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싱커'라는 게임 이야기를 다룬다.
미래의 인류는 급속히 변화하는 기후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 일대에 거대 돔을 씌우고 전 세계의 동식물을 공수받아 신(新)아마존이라는 관광 특수 지역을 개발한다. 그런데 빙하기가 오면서 신아마존은 폐쇄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졌으나, 신아마존의 동식물들은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나름의 생태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싱커'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이성이 아닌 본능으로 깨우치며 체험한다. 이를 통해 작품은 자연과 생명의 위대함에 경도되지 않고, 그 안에 녹아들어 자유롭게 한바탕 ‘놀 줄 아는’ 신인류의 등장을 예고한다.
『싱커』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맺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뿐만 아니라, 현실을 인식하는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이 빛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미래 사회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의 사회상을 은밀히 비추어 보이는 이 작품은 역사와 미래를 관통하는 자연의 치유와 생명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색다른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 문학에서 가장 취약하다 할 수 있는 미래소설 부문에서 빼어난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