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릴러의 대부 윌리엄 베이어가 '데이비드 헌트'라는 익명으로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범죄와 파멸이 반복되는 도시의 뒷골목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토막 사체와 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가는 색맹의 여성 사진작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상이 온통 흑과 백, 그리고 그 사이의 음영으로만 보여 어두운 곳에서 남보다 더 명확히 사물을 볼 수 있는 주인공 '케이'의 시선은 비밀과 욕망으로 가득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마치 흑백영화를 보는 것처럼 강렬하게 묘사한다.
종교적 순교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던 아름다운 남자 모델 팀. 영웅적이면서 연약하고 유혹적인 도시의 전사 같던 그가 어느 날 어두운 도시 한구석에서 싸늘한 토막 주검으로 발견된다.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색맹의 여류 사진작가 케이는 흑과 백, 그리고 회색뿐인 모노컬러의 우울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지 위해 나선다. 컬러가 제거된 창백한 도시에서, 순교자가 꿈이던 아름다운 친구 ‘팀’이 사라진 어두운 도시에서 케이는 팀의 과거를 향해 조금씩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작가는 인간의 괴이한 본성에 대한 탐구와 그 용서를 모색하는 색다른 스릴러 작품을 선보이며 존재의 비극적 사멸과 인간의 극단적 욕망을 섬세하고 환상적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