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전환은 경험적 연구만큼이나 이론적 탐구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기존의 제도를 수정하려 하거나,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론적 탐구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다섯 명의 이론가 필립 페팃 교수, 데이비드 밀러 교수, 샹탈 무페 교수, 에이미 것만, 마사 너스바움 교수를 만나고 그들의 사상과 철학,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대담이란 형식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대담의 앞뒤 글들이 이들의 고민을 살펴보는 시간을 제공하기를 원하며 지배 자유로 다져진 시민적 품위에서 해답을 찾는 페팃처럼 법치의 의미를 재고해보기도 하고, 시민적 신뢰를 통해 빚어진 시민적 책임성에 기대를 거는 밀러처럼 민족주의의 수정을 요청해보기도 한다. 또한 시민적 견제력에 초점을 맞추는 무페처럼 용기를 내보기도 하고, 것만처럼 개인의 자율성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자유주의와 정치공동체의 목적을 주입하는 공동체주의 시민교육에 담대하게 ‘아니오’라고 소리쳐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